도도 연극과교육연구소의 ‘마당깊은집’, 소극장 함세상에서 6월18일까지

한국전쟁 직후 대구 진골목, 피란민의 현실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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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연극과교육연구소(대표 이현순)가 16일 김원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연극 ‘마당 깊은 집’을 소극장 함세상 무대에 올렸다.

도도 연극과교육연구소의 '마당깊은집'
▲도도 연극과교육연구소의 ‘마당깊은집’

극작과 연출은 이현순이 맡고, 배우는 정연동, 이주희, 손병숙, 윤혜선, 이순애, 이경식, 한민수가 출연했다. 윤혜선, 이경식, 이순애, 이주희는 2011년 8월 초연 이후 5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으며, 주인공 길남을 맡은 한민수는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삭발로 연기했다.

전쟁 직후인 1954년 피란민들이 모여든 대구. 장관동 진골목(긴골목) ‘마당 깊은 집’도 다르지 않았다. 전쟁 동안 가족과 떨어져 고향 진영에서 살았던 길남과 어머니 바느질댁을 비롯해 경기댁, 평양댁, 김천댁 등이 아래채와 바깥채에서 티격태격, 아등바등하며 모진 시대를 헤쳐 나가는데…
'마당깊은집' 길남 역 한민수
▲’마당깊은집’ 길남 역 한민수

극을 쓴 이현순은 ‘마당 깊은 집’에 대해 “전쟁 직후인 1954년 대구로 모여든 피란민들의 현실과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라며 “원작인 김원일의 동명소설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1988년 계간 『문학과 사회』 여름호와 가을호에 걸쳐 연재되고 같은 해 문학과지성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된 ‘마당 깊은 집’은 작가 김원일의 자전적 장편소설이다. 김원일은 작품에 대해 “다섯 식구 역시 단칸 셋방에서 힘들게 그 세월을 넘겼다”며 “대여섯 차례 셋방을 옮겨 다닐 동안 만났던 피란민 가족들을 한 집에 우겨 넣었다”고 했다.

'마당깊은집' 출연진 - 이순애, 이현순, 정연동, 이경식, 윤은혜, 손병숙, 이주희, 한민수(왼쪽 뒤편부터 시계방향으로 )
▲’마당깊은집’ 출연진 – 이순애, 이현순, 정연동, 이경식, 윤혜선, 손병숙, 이주희, 한민수(왼쪽 뒤편부터 시계방향으로 )

‘마당 깊은 집’은 도도의 열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이번 공연에 앞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제10회 4.3평화인권전국마당극제에 출품했다.

남은 공연 일정 가운데 17일(금)은 오후 8시, 18일(토)은 15시와 19시 두 차례 공연한다. 입장료는 현매 20,000원 예매 15,000원 아동, 청소년, 사회적 약자 10,000원. 함세상 마당극이어달리기 티켓을 제시하면 10,000원이다. 공연 문의는 도도 연극과교육연구소(전화 053-652-0680, 010-3276-755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