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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낙동강네트워크,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등은 세종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녹조 독소 문제와 4대강 보 개방에 대한 정부 대응을 규탄하며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환경부가 낙동강 수변 공기 중 녹조 독소가 불검출됐다고 밝힌 것이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과 MBC 보도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에어로졸 조사는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환경부가 2023년 낙동강 녹조독소 조사를 하지 않은 채, 검출되지 않았다는 문서를 배포한 것은 공문서 위조이며 언론과 국민을 철저히 기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마다 시민단체는 낙동강 녹조와 그 독성물질을 분석했고,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낙동강 40여 곳에서 풍향, 풍속까지 고려하여 공기 중 녹조 독성물질을 직접 측정했다”며 “측정 지점의 80%가 넘는 33곳에서 공기 중 녹조독소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낙동강 유역 수 십 만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에 대해 환경부가 국민을 속이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낙동강 녹조 문제와 관련하여 끝임없이 반복되는 환경부의 거짓 행정과 무능력함을 더 이상 방관하기가 어려워 수사기관의 수사 착수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4대강 보 철거도 촉구
같은 날 이들은 “10년 넘도록 보에 가로 막힌 강이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녹조가 창궐하고, 물과 생명이 떼 죽음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며 “반면 보를 개방한 금강은 수질이 회복되고, 녹조가 사라지고, 생명이 약동하는 것 또한 우리는 눈으로 확인했다”며 보 철거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4대강 16개 보를 철거해야 우리 강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정부는 당장 공주보를 개방하고, 세종보 담수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낙동강 보를 개방하고 녹조 대책을 마련하라. 위법적인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낙동강네트워크는 대구경북(대구환경운동연합 등 15곳), 경남(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19곳), 울산(울산환경운동연합 등 5곳), 부산(부산환경운동연합 등 10곳) 등이 참여한 지역환경·시민단체 연대체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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