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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밝혔다. 2024년 하반기 토지 분양, 2025년 상반기 착공을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구시는 4일 오후 SK C&C, SK리츠운용, 아토리서치 등과 ‘대구 수성알파시티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들은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에 부지 3,000평, 연면적 9,000평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며 총 투자금은 8,240억 원이다.
SK C&C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SK리츠운용은 데이터센터 신축에 필요한 자금조달 업무를, 아토리서치는 서비스 지원 및 공동연구 과제 수행 등 역할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일을 하며,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데이터센터 146개 중 88개(60.2%)가 수도권에 위치한다.
오는 2029년까지 600여 개가 신규로 지어질 예정이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서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도가 80% 이상까지 높아질 거라 보고 있다. 산자부는 전력 소모량 분산, 부지 활용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과 달리 대구시 권역엔 데이터센터가 거의 없다”며 “대구엔 산업단지가 많은데 대부분이 구형 시스템이다. 국내 산단 디지털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장을 보고 투자하는 거로 보인다. 협약에 SK리츠운용도 함께하는 걸 보면 자금 조달 부분도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