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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시가 코스닥 시총 5위의 대구 기업 엘앤에프와 2조 5,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내 약 17만 평 부지에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투자협약식에서 진행된 투자계획 발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총 5개 블록에 제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신규 제조시설에서만 2022년 연간 매출액 3조 9,000억 원 대비 2.4배에 달하는 약 9조 5,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연간 16만 톤 규모)과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제조시설(연간 2.2만 톤 규모)을 건립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기존 생산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설(연간 13만 톤 규모)은 구지3공장의 최종 완공 시기인 2024년 8월 이후 글로벌 중장기 수요에 맞춰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단 산업용지 전체 면적(148만 5,000평)의 14.4%를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엘앤에프가 지금까지 투자한 투자금 1조 1,000억 원(구지1, 구지2, 구지3공장의 부지 4만 4,000평 등)을 포함하면 엘앤에프는 대구국가산단 등에 총 21만 3,000평, 3조 6,5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한편 주식회사 엘앤에프는 2000년 7월에 경북 구미시에서 설립돼, 2002년 1월 2일 자로 본점을 대구공장으로 이전했다. 2005년에 경북 칠곡군에 소재한 왜관공장을 준공했고, 2016년 2월 2차 전지 양극활물질 등 정보, 전자, 전기 관련 소재의 제조ㆍ판매를 하는 주식회사 엘앤에프신소재를 흡수합병했다.
2019년 7월에 대구 달성군 국가산단에 구지1공장을, 2022년 3월에 구지2공장을 준공했으며 본사를 현 소재지인 대구 달서구 이곡동으로 이전했다. 구지3공장은 지난해 8월 대구시와 엘앤에프 간 6,5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통해 건립된 신설 사업장이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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