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5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지하철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갖고, 경북대병원 해고 철회 집회에 참석하는 등 노동 현안을 살폈다. 심 대표는 14일부터 50여 일간 ‘풀뿌리 지역 정치 강화를 위한 전국 당원간담회 및 민생 대장정’ 일정을 시작했다.
심상정 대표는 대구 방문 첫 일정은 대구지하철노동조합과 간담회였다. 심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구의역 사고, 남양주 사고 등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며 “대구 역시 너무 큰 사고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전국적으로 인력 감축, 외주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 이런 사고들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할 인천 지하철 2호선이 시범 운영 중 추돌사고를 냈다”며 “무인운전, 무인역사, 정비분야 외주용역, 역사운영 민가위탁은 전부 다 시민안전과 직결된 분야”라고 덧붙였다.
또, “정의당은 철도 관련 유지 보수 업무에는 도급을 금지시켜 ‘위험의 외주화’를 차단하기 위한 ‘구의역 사고 재발방지법’을 이달 초 발의했다”며 “노동자가 최적의 환경에서 맘 편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시민도 안전하고 편히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지하철노조와 간담회 이후 심 대표는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집단해고 철회 전국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앞서 정의당은 이정미 의원(비례대표, 환경노동위)이 경북대병원장과 면담을 추진했지만, 병원 측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은 “병원장님 출타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북대병원 결의대회를 마친 후 심 대표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집행부를 만나 농업 분야 쟁점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농민회 면담 이후에는 정의당 대구 북구 당원 간담회 일정이 진행된다.
지난 총선 이후 정의당은 진보정당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지역 정치 복원을 주요한 당면 과제로 삼았다. 심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는 이번 일정을 통해 총선 이후 ‘당의 진로와 조직혁신 방향’에 대한 당원의 총의를 모아내고, 당적 역량 강화와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