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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역대 수성신진작가 선정자가 참여하는 <디아스포라(DIASPORA)>전을 1, 2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수성신진작가에 선정된 작가 10명 가운데 김종희를 제외한 신준민과 이원기(2017, 1회), 장수익(2018, 2회), 미소와 민주(2019, 3회), 신명준과 안민(2020, 4회) 김상우와 현수하(2021, 5회)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조숙현 미술평론가(아트북프레스 대표)는 “디아스포라는 종종 ‘스스로 떠돌이의 삶을 자처하는 이’, 혹은 ‘고향을 떠났지만 늘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라는 개념에 적용되기도 하는데, 특히 예술활동을 위해 객지 생활을 하거나 작품 창작을 위해 전세계를 유영하는 예술가들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고 말했다.
신준민은 빛이 담긴 일상 속 장소와 순간을 화폭에 담았는데, 그 빛으로 인해 사물의 형상은 선명하지 않게 그려졌다. 이원기는 원색 물감이 선명한데, 가운데 걸린 ‘바닥이 작업이 될 때’는 물감이 파편처럼 흩뿌려진 듯하다.
장수익은 가는 전선을 이용한 조형과 평면작업을 선뵀다. 석고와 물감을 대신한 것은 피복을 벗겼거나 그 색깔을 그대로 살린 전선이다.
미소는 살면서 진이 다 빠진 할머니의 몸 같은, 주름만 남은 몸을 그렸다. 민주는 팔현습지의 풍경 위에 인공물을 더했다. 관람객에게도 종이접기로 작품에 참여하길 바란다.
신명준은 영상 작업, 안민은 부서진 자동차를 통해 어떤 규범이나 가치들을 말한다. 김상우는 우주 정거장처럼 보이는 조형물을 공중에 띄워났다. 현수하는 종이에 아크릴로 터널과 바다를 배경한 사람들을 담았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의 활성화와 함께 전시 공간과 작가, 관람객 간의 상생을 돕는 중요한 기회다. 수성신진작가 사업을 통해 지역 작가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창작 역량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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