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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뉴스민은 ‘대구 아트 시사저널 표출지대’와 전재 계약을 맺고, 온라인으로 글을 게재합니다. 원본은 표출지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구에서 마침내 비판적 시각으로 지역의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신문『표출지대』를 창간한다. 이곳 대구에는 지역 언론이 존재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이를 접할 수 있지만, 다양한 목소리와 시각이 담긴 공론장은 찾기 어렵다. 따라서 기존의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이 도시에 비판적 저널리즘 문화를 통해 새로운 정치와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아트 시사저널 『표출지대』는 자본주의, 가부장제, 식민주의, 기후변화 등이 초래한 문제들에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표출지대』는 완전히 독립 매체로서 문제 지적에서 그치지 않고 대안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표출지대』는 어떤 문제도 결국은 권력과 자본이라는 큰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정치, 문화, 경제 등의 분야로 나누는 전통적인 방법을 탈피하여 총체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도시가 ‘성장’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지겹겠지만, 이 이야기만이 우리를 인간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로 만들어 준다.
『표출지대』를 만든 아트 콜렉티브(Art-Collective)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목소리를 전달한 매체가 없는 대구 청년들로 구성되었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다. 민주주의가 무너져 가는 위기의 시대에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권력에 대항해 진실을 얘기하는 우리의 발언은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우리가 행동하는 이유가 아니다. 우리는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 시대 앞에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힘과 연대가 필요하다.
글_표출지대_박소현, 최령은
pyochul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