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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자 중 근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하는 비율이 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병원의 경우 퇴직 간호사의 45.6%가 1년 내 퇴직했으며,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퇴직 간호사 62.5%가 1년 내 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거점국립대병원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가 거점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인력 부족과 열악한 처우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일 강득구 국회의원실(더불어민주당, 안양시 만안구)이 전국 국립대병원 14곳의 간호사 퇴직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국립대병원 퇴직 간호사 1,949명 중 912명(46.8%)이 1년 내 퇴직했다.
2022년 경북대병원에서는 79명이 퇴직했으며, 이 중 36명(45.6%)이 1년 내 퇴직자다. 2022년 칠곡경북대병원 퇴직자 152명 중 95명(62.5%)이 1년 내 퇴직자다.
강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도 중요하고 타 어느 기관보다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무력화시켰지만, 양질의 의료인력 확보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간호사의 근무환경 및 처우개선 대책이 조속히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국립대병원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가 간호사 처우개선 또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성환 경북대병원분회장은 “국립대병원을 거점병원으로서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향은 긍정적으로 보이나 지금까지는 간호사의 열악한 처우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아쉬운 상황”이라며 “1년 만에 퇴직하는 간호사가 상당수인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병원 규제 개혁또한 국립대병원의 의료공공성을 저하하는 방향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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