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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뇌혈관센터가 운영 6개월 만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임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재용 대구시의원(국민의힘, 북구3)은 “고가 장비를 구입해 놓고 의료진이 6개월 만에 경북대병원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18일 오전 대구시의회는 김시오 신임 대구의료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김재용 의원은 김 내정자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대구의료원이 올해 도입한 디지털혈관조영촬영장비 운용이 6개월 만에 멈췄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조영술 장비 구입할 때 고가 장비를 30억 상당으로 구입했는데, 장비를 다룰 줄 아는 분이 한 분”이라며 “6개월 정도 근무했고,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6개월이 지나서 경북대병원에서 데려가 버렸다. 사용할 수 있는 분을 데려가 버려서 사용이 무용지물 되어 버리고 예산 낭비가 심각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30억 장비를 운용할 사람을 파견받았는데 데려 가버려 30억 예산을 낭비하는 건 정말 문제”라며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향후 순차적으로 노후 장비를 교체한다고 하지만, 구매하고 포장도 뜯지 않고 두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시오 내정자는 “당장은 경북대병원 인력이 필요해 다시 갔지만 신경외과를 위해 장비도 구축을 한 후 지금 완전히 놀려 놓은 상황은 저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신경외과와 적극적으로 업무 협의해서 가시적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은 올해 디지털혈관조영촬영장비를 도입하고 3월부터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을 파견받았다. 지난 4월 28일 첫 뇌혈관조영술도 시행했다며 대대적인 홍보 자료를 내기도 했다. (관련기사=대구의료원 뇌혈관센터 본격 가동···필수의료 기능 척도될 듯(‘23.5.2))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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