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 “신임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 검증 철저히”

11:07
Voiced by Amazon Polly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신임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거치며 전환기를 맞은 대구의료원의 적임자로 내세운 내정자의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8일 대구시의회는 김시오 신임 대구의료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시오 내정자는 칠곡경북대병원장, 경북대학교 대외 및 산학협력 부총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6일 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격동기를 맞이한 대구의료원장 자리는 대구시민의 건강증진과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의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는 지역책임의료기관이면서 공공의료기관의 최고 책임자 자리”라며 “차기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에서는 격동기에 적합한 충분한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코로나 시기에 감염전담병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대구의료원이지만, 필수의료진 부족으로 아직도 의료 취약계층이나 저소득층이 이용하는 ‘의료의 질이 낮은 병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실제로도 중증 응급환자 진료를 온전히 할 수 있는 여건은 매우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의료원 기능강화 방안인 전문의사 수급은 현재 70%만 채워지고 30%는 아직 미충원(계획 16명 중 11명 충원) 상태”라며 “대구의료원은 미충원된 전문의사 수급대책을 마련해서 지역민에게 하루빨리 안전한 필수의료를 제공할 것인지를 인사청문회에서 주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의료원이 빠른 기간 내에 필수의료 제공 체계를 갖추고 중증 응급질환자들의 최종 치료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며 “더는 대구에서 뺑뺑이 응급사망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구의료원 또한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할 뿐 아니라 공공의료의 산실로 대구의료원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