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인 고찬유 감독 초청, ‘우리는 인간이다’ 상영회

12일 오후 6시30분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서

14:26
Voiced by Amazon Polly

12일 오후 6시 30분 재일 한인으로서 재외 한국인 생활과 차별, 일본 사회의 외국인 차별 문제에 천착한 고찬유 감독 초청 영화상영회가 열린다.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132호에서 열리는 상영회에서는 고찬유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인간이다!>가 상영된다.

<우리는 인간이다!>(2022)는 일본 사회의 외국인 차별제도와 정책 실태를 살펴보면서 재일 한인 차별, 민족 교육 실태, 난민, 재일외국인 인권 실태를 집중적으로 고발한다.

영화 중에는 2021년 일본에 거주하던 유학생인 스리랑카 여성 위시마 산다마리 씨가 나고야 출입국체류관리청에서 사망한 사건을 조명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반인권적 실태를 지적하는 대목도 있다. 당시 사건 내용이 영화를 통해 소개되면서 일본 사회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이번 상영회는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원,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뉴스민이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했다. 영화 상영 이후 고찬유 감독과 참석자의 대담회가 진행되며, 상영회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재일 외국인 문제를 직시하면서, 지역민과 경북대 구성원들은 한국 사회의 외국인 문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인간이다! 영화상영회

박신규 경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고찬유 감독은 일본 사회에 거주하는 한인의 상황과 그들에 대한 차별 문제에서 시작해 재외한인의 상황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며 “세계적으로도 외국인 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처럼 고려인 이슈, 대구에서는 이슬람 혐오 문제 등 외국인 차별적 제도 문제가 있어 함께 짚어보는 유의미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찬유 감독은 재일 한인 2세로 1947년 일본 오사카시에서 출생했다. 1970년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문화예술가 동맹에서 북한 귀국 사업, 한국 민주화 운동 등을 소재로 소설과 연극 각본을 집필했다. 이후 재일 한인 역사와 사회를 다루는 집필활동을 이어갔고, 2019년 <아이들의 학교>, 2022년 <우리는 인간이다!>를 제작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