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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구청장 배광식)가 대현동 이슬람 사원 스터드 볼트(Stud bolt) 누락에 대해 ‘시정명령’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스터드 볼트는 건물의 철골과 콘크리트를 이어주는 일종의 나사못과 같은 부품으로, 사원 시공 과정에서 감리자가 일부 누락 사실을 발견해 북구청에 보고했다. 최근 사원 건축주 측은 북구청에 보완 공사 계획서를 냈지만, 구청은 이와 별도로 행정처분 한 다음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22일 북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건축주 측으로부터 받은 보완 공사 계획서 검토를 마쳤다. 다만 계획서 내용과 시정명령은 무관한 절차로, 조만간 건축주 측에 스터드 볼트 누락을 해결하라는 취지의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북구청은 행정처분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고발할 수 있지만, 시정을 요구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특별한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한다.
반면,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부실 공사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22일 오전 11시 30분,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북구청 앞에서 ‘대현동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이슬람 사원 불법 건축공사 즉각 중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슬람 사원 불법 건축 공사가 우리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스터드 볼트가 설계 도면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철골과 콘크리트가 일체되지 못해 균열 및 붕괴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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