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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북대병원분회가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 감소 등 의료 서비스와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병원과 7차례 교섭에도 협의되지 않았다며, 최종 조정되지 않으면 파업에도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정오 노조는 칠곡경북대학교에서 2023년 경북대병원분회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 측과 교섭이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노조 핵심 요구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축소하라는 것이다. 현재 1인당 10~12명인 수준을 인력 충원을 통해 1인당 6명 수준으로 낮춰야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물가인상 상황을 반영한 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등 노동개악 금지, 밤 근무 6회당 수면 휴가 1회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병원이 하계휴가비, 연차유급휴가, 명절 귀향 보조비, 자동 승급, 식대 지원 등을 폐지하는 개악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자동 승급의 경우 정부에서 추진하는 성과급제 도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조정 절차에 들어가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10월 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성환 경북대병원분회장은 “의료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요구는 간호인력 확충이다. 안정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측은 자동 승급 폐지, 단체협약을 통한 인력 충원 합의 금지 방안 등은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노조와의 교섭은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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