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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대구시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도입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운행 중인 버스 중 저상버스가 50%도 되지 않아 저조하며,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대수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1시 대구시의회에서 대구장차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자립생활 대행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군위군 편입, 관련 법령 개정 등으로 특별교통수단인 나드리콜의 운행 범위가 대구 관내만이 아닌 인접 시·도로 확대된 상황에서 대구시가 특별교통수단 법정 대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상버스는 운행 중인 버스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교통약자 이동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의 운영 범위를 인근 시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해당 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을 초과하는 시군의 경우 중증보행장애인 150명당 1대의 특별교통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는 1,566대이며, 이중 운행 중인 저상버스는 681대(43.5%)다.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대수는 216대이며, 현재 법정 대수에 못 미치는 199대(92.1%)가 운행 중이다.
대구장차연은 “법령 개정으로 특별교통수단 운행 범위가 인접 시도로 확대됐다. 하지만 현행 특별교통수단은 법정 대수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유 차량의 실제 운행 비율도 부족해 대기시간이 26분~40분 이상이라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명애 대구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탁상에서 하는 얘기 말고 현실적으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하려 하면 때에 따라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생긴다”며 “특별교통수단 운행 범위도 확대되는데 법정 대수조차 지키지 않고 운전원 수도 부족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대구시청 산격청사까지 행진했다.
한편 대구시는 2024년도 특별교통수단 21대를 증차해 법정 대수를 충족할 계획이며, 저상버스의 경우 폐차 등의 사유로 새로 도입하는 버스는 저상버스로 도입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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