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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국가산단의 문제점은 연구개발인력의 수도권 유출 및 R&D 기능의 약화, 필지분할로 인한 기업 규모의 영세성, 교육 및 문화 인프라 시설 부족, 기존 산단의 노후화, 교통 물류시설의 미흡, 전자산업의 비중 약화와 영세한 기계금속업종의 증가, 전자업종의 수도권으로의 유출, 중국이나 베트남 등으로 이전 등이다” (이춘근 한국경제분석연구소 소장, 전 대구경북연구원 본부장)
12일 오전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구미상공회의소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분석을 통한 지역발전방안’을 주제로 ‘2023 구미 지역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선 유상열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구미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지방 산업단지의 주요 업종별 경쟁력 비교연구’, 노진수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과학기술진흥센터장이 ‘첨단전자산업 자원순환 ESG 산업단지’, 이춘근 한국경제분석연구소 소장이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산업구조와 신발전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는 구미의 산업 생태계 변화를 짚고 국가산단의 특성화 유도, 혁신생태계 구축, 정주여건 개선 등 발전전략을 제안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유상열 건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구미 국가산단은 2019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2020년 엘지전자 TV라인 일부, 2021년 한화 구미사업장, 2022년 엘지전자 태양광 셀‧모듈 사업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철수했다”며 “현재는 리모델링, 5단지 조기 착공, 구미형 일자리 사업, KTX 구미 정차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올해 4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 7월에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유 교수는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도 이천, 삼성전자의 수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인 용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이나 대전과 비교해 규모·접근성·인력확보 면에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전기‧전자 업종 편중(삼성·엘지 등 대기업 생산비중 약 70%), 대기업 중심의 하청 구조(자사 브랜드 생산기업 21.6%), R&D기능 부재로 인한 생산기지화, 전기전자 업종에 있어서 중국 기업의 강세, 산업지원시설 및 근로·정주 환경 개선 등의 과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춘근 한국경제분석연구소 소장은 여러 개선점을 언급하며 특히 ‘정주여건 개선’과 ‘지방대학 일자리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정주여건을 개선해 우수인력이 구미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노후 구미산단도 먹거리와 여가·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청년들이 찾는 산단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수도권의 경제력 집중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권역별 전략산업을 해당지역 대학에 특성화시켜 줌으로써 대학 졸업과 일자리를 연계시켜 일자리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봤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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