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본사, 경북 구미에 공장이 있는 티케이케미칼이 직원 200여 명 정리해고에 돌입했다. 적자가 나는 사업 부서에 대한 정리해고다. 노조는 경영 부실로 인한 책임을 노동자에게만 전가하려 한다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다.
30일 SM티케이케미칼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이달 25일 구미 공장 노동자 460여 명 중 210여 명에게 정리해고 통보했다. 현재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노동자들은 당장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해고 예고 통보도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월 티케이케미칼은 적자 등을 이유로 폴리에스터 원사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노조와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 등을 협상해 왔으나 합의하지 못했고, 이달 정리해고에 이르게 됐다.
노조에 따르면 티케이케미칼은 해고 직전 근속, 부양가족 여부, 근무태도, 자격증 등 노조와 협의되지 않은 기준으로 사원 평가를 거쳐 그 평가를 기준으로 정리해고 대상을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평생 몸 바쳐 일군 회사에서 예고도 없이 정리해고 통보를 받아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내몰렸다”며 “상반기 기준 1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회사가 적정한 희망 퇴직 자금 마련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며, 앞으로 쟁의 방법 등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뉴스민은 티케이케미칼 측 입장을 확인하려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