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위협 기후위기···대구·경북시민 ‘기후정의’ 행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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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산불, 폭염···.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를 경험하면서 기후위기 체감 정도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기성 정치권이 기후위기 대응에 손을 놓고 있다며, 시민들이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섰다. 지역 환경단체, 정당, 노조, 시민사회단체는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연대 단체를 출범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지난 22일 경북에선 기후정의경북행동이 출범했고, 29일에는 경북 경산에서 923기후정의행진 경산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들 단체는 해수면 상승, 재난,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를 이행해야 할 정치와 행정이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한다.

923기후정의행진 경산조직위는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원전 확대 정책이다. 소득 수준 상위 국가가 전 세계 온실가스 절반을 배출하는데 기후위기 피해는 빈곤국과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며 “우리는 지자체의 기후정책을 살펴보면서, 오는 23일 열리는 923기후정의행진에서 대중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923기후정의행진 경산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구에서도 9월 한 달 동안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진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 관련 특강과 영화 상영, 기자회견, 캠페인 등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오는 1일 오후 7시 이송희일 감독의 ‘기후비상사태와 우울증:무엇을 할 것인가’ 특강을 시작으로 8일 채효정 정치학자의 ‘누구의 목소리로 기후위기를 말할 것인가’, 15일 김동은 의사의 ‘기후변화, 어떻게 건강까지 위협하는가’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은 국가인권위 대구인권사무소, 생명평화아시아,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공동주최한다.

▲뉴스민 자료사진

1일 오후 7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후위기와 탈육식 오픈마이크’, 2일에는 ‘치맥을 멈춰라’ 집중행동이 열리며, 5일 오후 7시 오오극장에서 다큐영화 ‘수라’ 상영도 이어진다.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은 5인 이상 모임이 신청하면 무료로 강사를 보내 기후위기와 923기후정의 행진 설명도 제공한다.

한편 오는 23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기후위기 해결과 불평등 해결을 촉구하는 기후정의행진이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923기후정의행진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