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내정

청도공영사업공사 임기 중 평가 등급 최하 2회
경북신용보증재단에선 인사 전횡 논란 직무정지
10일 제정한 인사청문 조례 시행 내달 22일부터, 적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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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시는 대구신용보증재단 새 이사장에 박진우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대구은행 출신으로 이사장을 채웠던 점을 고려하면 대구은행 출신이 아닌데다, 은행권 출신도 아닌 박진우 사장이 내정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경주 출신인 박진우 사장은 신협을 통해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1999년 40대 젊은 나이로 신협중앙회장에 선출됐고, 2002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얼마되지 않아 개인 비리, 부실 경영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진해 물러났다. 수사기관 수사를 받아 횡령 문제가 드러나 처벌을 받았고, 2008년 사면으로 특별복권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시절 경북도에서 경상북도 새마을회장, 경상북도 사회복지협의회장, 경상북도 사회경제일자리특보 등을 거쳐 2018년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임용됐다. 2021년 인사 전횡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상북도로부터 직무정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곧장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에 임명돼 자리를 옮겼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으로 있으면서도 부당 채용 논란, 부당해고 논란, 특혜성 특별성과금 계약 등 논란을 낳았다. 최근 발표된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선 공사가 최하 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았다. 3년 중 2년은 박 사장 임기(2021년, 2022년) 기간이다. (관련기사=청도공영공사 직원 부당해고 논란…지노위는 구제신청 기각(‘23.08.09), 10년 간 350억 매출적자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적자 상관없는 수 억 성과금 계약?(‘23.08.21), 청도공영사업공사, 행안부 경영평가 3년 연속 최하등급(‘23.08.21))

22일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박 사장과 한국은행 출신 후보를 최종 2인으로 정해 대구시에 보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종 결정하는데, 대구시는 25일 오후 후보를 확정해 재단에 통보한다. 새 이사장 임기는 내달 2일부터다. 지난 10일 대구시의회가 제정한 대구광역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가 내달 22일부터 시행되면서 박 사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박 사장 관련 논란에 대해 “우리도 여러 이슈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고, 경상북도와 해당 기관의 입장, 본인의 소명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사실 파악을 못하고 가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 지난 2021년 2월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으로 임명장을 받은 박진우 사장(오른쪽). (사진=청도군)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