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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취임한 양금희(대구 북구갑)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이 “신청사는 대구시와 지역구 분들의 협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시장님, 지역구 의원님, 저 이렇게 참여해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양금희 위원장은 대구 북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구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정례적인 협의 자리를 갖겠느냐는 질문에 양 위원장은 “정례적으로도 해야 되고, 현안이 생겼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대구에 가장 큰 현안들 몇 가지가 있지 않나. 지금도 계속 협의 중에 있다. 내용이 다 정리되기 전에는 말씀을 안 드리고 있지만, 협의 중이라는 사실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청사 문제에 대해서 양 위원장은 “대구시하고 지역구 의원 협의가 일단 먼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면 시장님, 다음에 지역구 의원님, 저 이렇게 참여해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2019년 대구시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신청사 건립부지로 달서구 두류동 706-3번지 외 6필지에 해당하는 두류정수장 전체 부지 15만 8,807m2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홍 시장은 ‘빚 내서 신청사는 지을 수 없다’며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신청사 건립사업은 사실상 보류됐다. 이 때문에 전 시당위원장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구병)과 홍 시장도 갈등을 빚었다.
‘유령회사 수의계약’ 건으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으로 30일 출석 정지 처분을 받은 배태숙 중구의원(국민의힘) 징계와 관련해 양 위원장은 “윤리위원회와 당직 인선을 하고 나면 윤리위를 열어 징계 여부를 그때 가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이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 공천은 당의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브랜드화도 해야 하고, 국정 홍보도 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은 그거지, 시당위원장이 공천에 함부로 입을 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예정했던 취임식과 당원 교육을 취소하고, 군위군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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