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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원하는 국민은 없다. 종전 선언, 남북합의 이행, 평화협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8일 오후 7시 한일극장 앞에서 ‘광복 78주년 대구경북자주통일대회’가 열렸다. ‘정전70년, 광복78주년 대구경북행사위원회’ 주최한 대회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윤금순 6.15남측위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오늘 아침 소성리에 연대투쟁을 다녀왔다. 8.15를 앞두고 주민 외에도 반전을 외치는 여럿이 집결해 사드를 뽑고 평화를 심는 투쟁을 벌였다. 이 땅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왜 통일이 필요한지 보이는 곳”이라며 “소성리가 잊혀지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마음이다. 현상이 아닌 본질을 보고 움직여야 우리 스스로도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연이어 벌어지는 한미전쟁 연습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요즘 ‘우리가 식민지냐’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어쩌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본질이 윤석열 정부 하에서 드러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등 현안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임성종 대구경북추모연대 대표는 정부의 강제동원해법에 반대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여기에 ‘올바른 과거,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에겐 현재도 없다’고 덧붙이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임 대표는 “일본과 일본전범기업의 사죄와 피해보상을 받겠다는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을 정부는 무시하고 있다. 대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대한민국의 존엄을 짓밟는 대통령은 일본 가해자들에겐 거듭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이제 시민이 나서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과거 청산을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 서울에선 ‘윤석열 정권 퇴진 범국민 대회’와 ‘광복 78년 주권훼손 굴욕외교 저지,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대회’, ‘ 8.12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행동’이 예정돼 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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