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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봉산동 키다리 갤러리(대표 김민석)에서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서양화가 노지민의 개인전 ‘순수여정’이 열리고 있다.
노지민 작가는 캔버스 대신 장지(여러 겹의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 위에 겔미디엄과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 ‘야생적 순수’, ‘안내자의 둥지’, ‘숨바꼭질’, ‘어린왕자의 양’ 등 20편의 작품을 전시했다.
작품에 대해 김민석 키다리 갤러리 대표는 “상징적으로 각각의 의미를 담아 아이, 고양이, 상자, 나비를 그려, 순수한 내면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노지민 작가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노 작가는 ‘네가 원하는 양이 이 상자 속에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내가 원하는 멋진 양이 거기에 있다’고 순수하게 믿어주던 어린왕자를 보며 그 순수한 믿음에 감동을 받았다.
노 작가는 어린왕자와 같은 순수성을 찾아가는 여행을 작품으로 표현하는데, 작품 속 ‘나비’와 ‘고양이’를 가르켜 “길을 이끄는 ‘안내자’와 ‘관찰자'”라며 “낯선 여행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경북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노지민은 많은 단체전 출품과 수상 경력을 지닌 대구의 젊은 미술가다. ‘대구청년작가회 올해의 작가상(2013)’ 수상 이후 더욱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2016 키다리 갤러리 청년작가 지원 공모전(2015)’에도 뽑혔다.
한편, 6월 7일부터 대구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심상전’에도 노지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