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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봉산문화회관이 해외 작가 5인과 대구 작가 5인을 초대한 기획전 ‘두 가지 제언 TWO SUGGESTIONS’을 1~3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자연, 현상학, 빈도, 인연, 사랑의 5개 주제 아래 해외 작가와 대구 작가 각 1명이 짝을 이뤄 펼치는 이번 기획전은 9월 3일까지 열린다.
조동오 큐레이터는 “사회적 교류와 번영의 역설적 산물인 감염병이 폭력, 허무주의, 비관주의가 성행하는 붕괴의 시대가 되지 않기 위한 예술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전시의 시작점”이라며 “지향하는 사고나 가치관의 관점도 출발선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예술적 영역에 다가서려 했다”고 말했다.
3층 1전시실을 들어서면서 만나는 박휘봉 작가의 작품은 폐철근으로 조성한 자연의 물, 빛, 소리를 형상화한 작업이다. 그와 짝을 이룬 베버리펜(Beverly Penn) 작가의 ‘Acanthium’(아칸티움, 엉겅퀴의 일종)은 청동으로 만든 조화로 실제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자연(Nature)을 주제로 한 전시다.
이어지는 전시 주제는 현상학(Phenomenology), 브레드 어반 테일러(Brad Evan Taylor) 작가의 ‘압축과 공중부양’을 제목으로 한 세라믹 작업과 정미옥 작가의 기하학적 조형성을 보여주는 ‘공간 전환’ 작품을 만난다.
그 옆으로 찰스 코한(Charles Cohan) 작가의 ‘Frequency/Spectrum'(주파수/스펙트럼)이란 이름의 석판화와 박종규 작가의 노이즈를 시그널로 표현한 ‘노이즈’ 작업 등이 빈도(Frequency)를 주제로 선보인다.
3층 2전시실은 인연(Destiny)을 주제로 코멜리아 홍자 오김(Komelia Hongja OKIM) 작가와 서옥순 작가가 꾸몄는데, 각자의 작품을 따로 전시하기도 하고 하나의 작품으로 보여주기도 하는 등 협업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3전시실은 미희 최리(Mehee Choi Lee) 작가와 김성수 작가의 공간으로 사랑(Love)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관람 시간은 10:00~19:00, 월요일 휴관이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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