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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성은 남성보다 100만 원 더 적고,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199.9만 원)을 받는다. 22일 오후 대구·경북 여성단체들은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여성들의 현실 개선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오후 5시부터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선전전과 함께 인상 서명운동 등 시민 참여 행사를 연 후 6시부터 본행사를 진행한다. 본행사는 공연과 발언, 최저임금 인상을 주제로 공모한 4행시 발표, 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진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바꾸고, 대구시민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의 의미를 알리고자 이번 여성문화제를 개최한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9일 ‘임금 차별 타파의 날’을 선포하며 성별에 따른 임금 차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2022년 8월 기준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월 평균임금이 399만원인데,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155만원에 그쳐 38.8%에 불과하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49.7%라고 지적한다. (관련기사=여성 비정규직 임금 남성 정규직 38.8% 수준···오늘부터 ‘무급노동’(‘23.05.22))
이들은 대구 여성들이 겪는 일자리와 성별임금 격차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대구여성가족재단(현 대구시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여성가족본부)이 조사한 ‘통계로 보는 2022 대구여성의 삶’을 근거로, 이들은 “대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3.4%로 남성 보다 13.2%p 낮고 전국 평균 53.3%에 못 미친다”며 “임시근로자는 여성 31.7%로 남성 13.6% 보다 높고, 최근 3년간 여성이 연평균 4.2%p 증가한 반면 남성은 9.1%p 감소했다”고 짚었다.
특히 “대구 여성 평균임금은 2022년 기준 199.9만원으로 남성보다 100만원 적고, 성별임금 격차가 66.8%로 전국 평균보다 1.8%p 높다”며 “고용단절 여성 비율은 2021년 기준 19.8%, 대구여성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전국 평균 55% 보다 1.5%p 높았다. 둘 다 7대 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으니 여성들은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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