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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시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우려가 번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홍준표 시장이 직접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정치권에서 반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고, 정의당은 대구시의회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오전 정의당은 대구시당은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부터 정례회 일정에 나서는 대구시의회가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생존권을 보장해야 할 정부가 이를 외면한다면 지방의회와 지방 정부가 적극 나서 시민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민정 대구시당 위원장은 “7월 초면 방류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여름 햇살이 뜨거울수록 많은 시민은 바닷가로 떠날 여름휴가 계획에 설레는 시간을 보낸다”며 “하지만 그 계획이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의 일본 편들기와 안일한 대처에 곳곳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정부 여당 소속 제주도의원 12명도 만장일치로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홍준표 시장도 우리나라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찬성하지도, 찬성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시장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입장은 잘 들었다. 그 다음에 행보에 나서라”며 “일본 정부에는 해양 투기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우리 정부에는 대구시의회의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시기 바란다. 대구시의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채택이 그 진정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일 홍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변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반대 뜻을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GCV 대구 한일극장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범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서명운동에 나섰다. 10일 경북도당도 영덕 강구면 해파랑공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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