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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프리카’ 대구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여름을 앞두고 높은 노동강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폭염, 중도퇴사자 비율 증가, 방역도우미 사업 폐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구교육청이 인력 충원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종사자 폭염, 중도퇴사자 증가, 급식방역도우미 중단 등으로 시급한 급식종사자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구교육청에 ▲급식종사자 폭염대책 업무경감 대책 마련 ▲중도퇴사자 비율 낮추기 위한 인력충원 및 신규입사자 실질연수 시행 ▲학교급식실 근본대책 마련 위한 정기적인 노사협의체 구성 ▲학교급식방역도우미 근로시간 확대 ▲대체인력 대신 교육청이 상시채용 실시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대구는 대프리카로 불리며 가장 뜨거운 도시”라며 “여름철 폭염일수 평년값이 전국은 10.6일인데 반해 대구경북은 14.6일이고, 학교급식 종사자는 뜨거운 열 가운데 노동을 하기에 온열 질환이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종”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는 역대 최악 더위가 예상되는 여름이고, 상식적으로 지금도 힘든데 폭염까지 동반한다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울까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며 “대구교육청의 폭염 대책이 보이지 않아 문제다. 대구교육청 관리자들이 1주일, 아니 단 하루라도 똑같이 일해보면 공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교육청은 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구교육청 교육복지과 관계자는 “인력 충원 문제는 꾸준히 개선해 온 부분이다. 교육청은 1인당 식수 인원을 98.5명 정도로 추산하는데, 전국 특·광역시 중에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다만 학교 별로 들쑥날쑥한 부분은 있어서 현장 조사 등으로 보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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