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달서구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계획 결국 철회

주민 반발 커 계획 철회하기로
기존 중리 공급관리소 확장 추진 할 듯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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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대구 달서구 갈산동에 건설하려던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계획을 주민 반대로 결국 철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중리GS~달서GS~대구열병합발전소’에 이르는 7.9km 길이 공급 배관 사이에 공급관리소(갈산동 358-120번지) 건설을 계획했다. 지난 3월 ‘대구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 (관련기사=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공급관리소 건설’ 설명회···주민 반발(‘23.03.21))

대구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공급시설
▲ 지난 3월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대구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뉴스민 자료사진)

한국가스공사 측은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들어 반발이 이어지자 결국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9일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에 해당 부지의 공급관리소 신설 계획 회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가스공사 건설설계처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서구 중리 공급관리소 쪽에 확장 공사를 할 계획이다. 신규 건설 보다 기존 설비에 확장 공사를 하게되면 공사 난이도가 올라간다”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신규 건설을 추진했던 것이지만, 주민 반대가 있어서 해당 계획을 접게 됐다. 계획을 새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공식화는 조심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

시민단체와 주민 측은 한국가스공사가 갈산동 소재 공급관리소 계획을 철회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는 “한국가스공사 측이 추진하려던 위치는 주거밀집 지역인데다 고압 배관 폭발 및 화재 위험에 대해 안전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며 “여기에 대한 계획을 철회해서 다행이다. 주민들도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자체가 철회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장소로 옮겨 추진될 것이므로 앞으로도 해당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