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시당, “달서구 청소년 시설 생리용품 자판기 설치 추진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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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구시당이 달서구의 관내 청소년시설 생리용품 자판기 설치 추진을 환영하고 나섰다.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은 논평을 통해 “달서구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의 첫 단추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5일 달서구의회 2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청소년시설 내 보건위생물품 비치 및 지원 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조례는 달서구 청소년의 건강 증진 및 복지 향상 기여를 위해 관내 청소년 시설에 보건위생물품을 비치 및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담았다. 경북은 지난해 말부터 청소년복지법을 근거로 도내 공공 청소년시설 및 주요 기관에 무료 자판기를 설치했지만, 대구는 달서구가 시행하면 첫 사례가 된다. (관련기사=달서구 청소년 시설에 생리용품 배치 추진···조례안 상임위 통과(‘23.04.20))

같은날 정의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례 제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여성청소년의 건강권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달서구의회의 현명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2016년 깔창 생리대 사연 이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에 관한 논의가 점차 확대되어 왔다. 생리용품 지원은 여성청소년의 건강에 관한 보편적인 복지 문제로 지원대상을 선별하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가 보편지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내년 예산 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달서구 관내 청소년 시설은 4개소이며, 자판기 설치 및 연간 물품 구입 비용을 합하면 1,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계획한 대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구시는 2020년 10월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지만 지금까지 예산문제로 시행하지 못했다”며 “경기도와 광주, 인천은 조례에 근거해 보편 지급하고 있다. 대구시가 여성청소년들의 건강권을 위해 예산 확보 노력을 더 기울이고,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