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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대구 장애인 단체가 대구도시철도에서 장애인도 차별 없이 함께 살자며 탈시설 등 장애인 정책 확대를 요구했다.
18일 오전 11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420대구장차연)는 동인동 대구시청사 앞에서 대구시와 8개 구·군에 장애인 정책 확대를 요구했다. 11시 40분부터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 역을 향해 40분 동안 행진했고, 12시 20분부터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열악한 장애인 이동권 현실에 대해 알렸다.
행진과 지하철 선전 활동은 경찰 교통통제와 함께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특별한 충돌은 확인되지 않았다. 행사는 오후 2시께 마무리됐다.
오는 4월 20일은 국가가 지정한 법정 기념일인 장애인의 날이다. 420대구장차연 등 일각에서는 장애인의 날이 하루 기념하는 날이 아닌 장애인 평등을 위한 날이 돼야 한다며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부른다. 이들은 매년 4월 20일쯤 장애인 차별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요구하며 집회 등 선전 행사를 개최한다.
420대구장차연은 7개 중점과제를 담은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7개 중점과제는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추가지원제도 보장성 강화 ▲재가 발달중증장애인 주거유지 지원서비스 제도화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 조례 제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제도화 ▲장애인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체계 확대 ▲인권침해 거주시설 폐지 및 기능전환 방안 수립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 도입 및 운행개선이다.
420대구장차연은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 차별을 만들었다“며 “올해 지속적으로 발생한 장애인 거주시설 즉각 폐쇄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 보장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노금호 420대구장차연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홍준표 시장이 집권하면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장애인을 탄압하고 정책도 퇴행하고 있다“며 “특권을 바라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인간답게 같이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애 420대구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올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애인 거주시설 즉각 폐쇄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권리보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