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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대구를 찾아 무상급식 예산 감소, 행복페이 삭감, 공공기관 통폐합, 난개발 등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정 활동 전반을 비판하며 “가장 큰 문제는 독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선 “심상정 의원의 특별법 반대는 당론”이라고 전했다.
23일 오후 1시 15분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의당 재창당 전국대장정’ 일환으로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꿀 정치, 새로운 정의당을 만들기 위한 재창당 전국 대장정을 진행 중”이라며 “시민과 함께 하는 풀뿌리 정치, 민생 정치의 요구가 재창당의 동력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선 이날 오전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의결되는 과정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게 당론인지에 대한 물음이 나왔다. 이 대표는 “당 입장이라 보면 된다”며 “정의당은 대구 공항의 소음 피해와 관련해 주민들 어려움을 해결해야 된다는 점에서 공항 이전을 줄곧 이야기해왔다. 다만 이번에 만들어진 특별법처럼 공항 이전 부지 전반에 대한 예타 면제권을 안겨주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홍 시장 시정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홍준표 시장은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교육청으로 떠넘기며 아이들의 교육복지를 위협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을 위한 도시철도 무임 교통 연령은 65세에서 70세로 늘린다고 한다. 채무 제로가 필요하더라도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대구시에서 내쳐져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행복페이 예산 삭감과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권의 긴축 행보에 대구시 공공기관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고 지역 상권은 대기업의 등살에 떠밀릴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홍 시장은 시장만 하고 끝낼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대권까지 꿈꾸는 분으로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토론해보자고 얘기하는 통 큰 배포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입장에 대해선 헛소리 취급하고 마는 게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4시 30분 대구 노동자당원 간담회, 저녁 7시 30분 재창당 전국대장정 대구 당원간담회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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