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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화원·옥포읍 일대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되자, 대구환경단체는 낙동강 식수 오염을 우려하며 대구시에 자진 철회를 요구했다.
1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발표하고, “낙동강변에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는 절대 안된다. 식수원 낙동강 오염으로 지역 갈등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발표했고, 대구에선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에서 옥포읍 간경리 일원에 미래차와 로봇 융합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약 100만 평 규모로 짓기로 했다. (관련기사=‘달성군 화원~옥포’,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유치 확정(‘23.03.15))
이들은 “이곳은 낙동강 바로 옆 농경지들로, 국가산단이 들어서면 그 오염 부하가 낙동강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며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상단에 거대 규모의 산업단지가 웬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지금도 낙동강에 20개나 되는 국가산단이 들어서 있다. 1,300만 식수원 낙동강을 생각할 때 있을 수 없는 일로, 있는 산단도 줄여야 할 형국에 새로운 산단을 들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과거 달성군에 위천공단 조성을 하려다 부산·울산·경남의 반발로 좌초됐다. 이번 국가산단 역시 지역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논은 거대한 습지로서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크게 기여한다. 거대한 농경지를 밀고 산단을 조성한다는 것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해 기후위기를 가속화할 뿐”이라며 “대구시는 국가산단 부지를 자진철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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