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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터파기 공사 중이던 수성알파시티 롯데복합쇼핑몰 공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10일 오전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 신속 추진을 위한 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구체적인 일정과 이행담보 조항이 담겼다.
당초 롯데는 2014년 수성알파시티 7만 7,049㎡ 부지를 분양받은 후 2020년에 연면적 25만 314㎡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건축허가를 받았고,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으나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사실상 공사가 지지부진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이달 중 대구시,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3자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영업 개시 일정도 담았는데, 롯데쇼핑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2026년 6월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쇼핑 측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들어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롯데복합쇼핑몰의 사업 지연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지난 달 20일 연 간부회의에서 “정책적 수단이 수반돼야 기업이 움직인다. 3월 첫째 주까지 구속력 있는 협약서를 작성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하기도 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을 통해 각종 심의,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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