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3일 논평을 통해 ‘대구광역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가 스스로 지방의회의 위신을 추락시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해외연수’, ‘명절선물’…의장님들 ‘멋대로’ 쓴 기초의장협의회 예산(‘16.4.29), 의장님, 베트남 설 연휴에 다낭시청은 왜 갔나요?(‘16.5.2))
정의당 대구시당은 3일 논평을 내고 “의장협의회가 지난해 2월 다녀온 베트남 다낭 연수는 온통 관광 일정이었으며 유일한 공식일정으로 볼 수 있던 다낭시청 방문일은 베트남 설 연휴”였다며 “의장들만을 위한 돈 쓰기에 바빴다는 의장협의회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뻔뻔한 외유일정을 추진한 데다, 일정을 보면 국민 세금을 사비마냥 쓰는 것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인다”며 “임태상 회장(대구 서구의회 의장)이 말한 ‘지금껏 해외 연수가 다 그렇듯, 관례상’이라는 발언은 지방의회 대표자로서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진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지방의원과 의회를 욕보이는 짓”이라며 “임태상 회장을 비롯한 의장협의회는 대구 시민들에게 지금이라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역시 3일 논평을 통해 대구 의장협의회장인 임태상 서구의회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복지연합은 “임태상 서구의회 의장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만 관례적인 예산집행이라 문제 될 것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며 “문제의 중심에 있는 의장의 답변에서 뻔뻔함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복지연합은 “이런 지적에도 5월 27일 또다시 해외여행을 간다는 자정능력을 상실해 버린 대구시 의장협의회”라며 “5월 해외여행을 중단하고, 본연의 임무와 활동에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