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동 이슬람 사원 앞 돼지기름 추정 액체 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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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진입로에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졌다. 모자를 쓰거나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두 사람이 사원 진입로에서 바닥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CCTV화면에 녹화됐다. 사원 건축주 측은 이슬람 혐오 행위가 이어진다며 난색을 표했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사원 건축주 측에 따르면 7일 저녁 7시 30분께 모자를 쓴 한 성인이 냄비에 액체를 담아 길에 약 20초간 뿌렸고, 그동안 다른 한 성인이 접근해 우산을 CCTV방면으로 펼쳐 이들의 얼굴을 가렸다.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 제공

대책위는 길에 뿌려진 액체를 확인한 결과,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악취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돼지기름을 뿌리는 행위는 이슬람 혐오 행위로 여기면서도, 지역 화합도 고려해야 한다며 대응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수된 신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상의 액체가 뿌려진 골목에는 돼지머리도 여전히 방치된 상황이다. 돼지머리는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됐다. (관련기사=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앞에 돼지머리가···북구청, “우리와 관련 없다”(‘22.10.31))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