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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평의원회 의장 선거 결과, 이시활 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이 당선됐다. 평의원회에서 비정규직 교수가 의장에 당선된 것은 전국 최초다.
27일 오후 4시 경북대학교 평의원회는 정례 회의에서 평의원회 의장 선거를 열었다. 의장 후보자로는 평의원의 추천과 제청으로 김상걸 경북대학교 교수회 의장과 이시활 전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이 뽑혔다. 투표 결과, 이시활 강사가 10표를 얻어 차기 평의원회 의장으로 당선됐다. 부의장으로는 추광호 교수회 수석부의장이 호선됐다.
2018년 고등교육법 개정안 시행 이후 모든 대학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평의원회는 학칙 재·개정 심의·자문 기구다. 경북대학교 규정에 따르면 평의원회는 총장 등 교직원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권도 갖고 있다.
이시활 의장은 “대학평의원회는 총장독임제 아래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협치를 통해 대학 목표를 달성하라는 의미가 있는 조직”이라며 “경북대 내에서는 대학의 중요한 정책 결정에 더 이상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이 없고,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고민할 수 있도록 역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경북대 여러 구성원과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상해 복단대학 포스트닥터(박사 후 연구원)를 마쳤고,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장을 맡은 뒤 현재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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