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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참여연대와 뉴스민이 2월부터 올 한해 동안 ‘구미 1,000억 희망씨앗’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1,000억 원을 들여 박정희 숭모관을 건립하자고 밝힌데 대해 전직 대통령 숭모 사업에 예산을 쓰기보다 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구미참여연대와 뉴스민은 그동안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홍보관 목적의 민족중흥관(50억), 박정희 역사자료관(160억원), 870억원이 투입된 새마을운동 테마파크까지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이미 많은 예산을 썼으니, 1,000억 원으로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으기 위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홍종범 구미참연대 운영위원장은 “연초부터 구미가 공무원 해외연수 예산과 박정희 숭모관 1000억으로 시끄러웠다. 보도가 나가자마자 시민들이 시청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겼는데,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구미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정주 여건이나 복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며 “정말 구미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민들의 제안 중에 실현 가능한 사업들을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미참여연대가 우선 검토한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시행,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공공형 실내놀이터 설치, 교복지원금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 5가지 정책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와 추가 정책 제안 의견을 온라인을 통해서 받는다. (구미 1,000억 희망씨앗‘ 홈페이지 바로가기)
또, 2월부터 12월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듣는 찾아가는 희망씨앗 캠페인도 구미시 전역에서 벌일 계획이다. 매달 시민 정책 제안을 추리고 결과를 시민들에게 발표하고, 시민 의견을 구미시와 구미시의회에 전달해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일) 오후 1시부터 구미역 광장에서 찾아가는 희망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뉴스민>은 캠페인과 함께 구미시민 의견을 현장에서 듣는 취재를 통해 정책 결정 과정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위상에 걸맞은 추모 공간을 새로 마련하겠다며 숭모관 건립비로 1천억 원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금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 구미시는 국비, 도비와 더불어 자발적 모금을 통해 1천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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