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린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의 만남 자리서 조원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탈당파의 복당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4시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시와 대구시 국회의원 당선인 간 연석회의가 열렸다. 연석회의에는 윤재옥, 조원진 당선인을 포함한 새누리당 당선인 8명,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 유승민, 주호영, 홍의락 등 무소속 당선인과 윤종필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인까지 모두 13명이 참석했다.
당선인들은 대구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에는 입을 모았지만, 우회적으로 지난 총선 이후 불거진 새누리당의 계파 간 불협화음에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주호영 수성구을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공천이 혼란스러워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특히 대구 시민이 고생이 많았다”며 “대구가 컬러풀 대구를 외치는데 국회의원들만 한 당으로 있다가 이번에 아주 다양화됐다. 대구시의 모토가 제대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당선인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주 당선인은 유승민 당선인이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할 때도, “당의 사과를 받고 복당할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호영 당선인이 불편함을 드러내자 조원진 달서병 당선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주 당선인에 이어 발언에 나선 조원진 당선인은 “컬러가 좋다고 하니까, 계속 컬러로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며 탈당파의 복당에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말을 가장 처음 내뱉었다.
한편 연석회의에서도 김부겸 수성갑 당선인과 유승민 동구을 당선인은 언론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당선인이 나란히 앉아 관심이 더 집중됐다. 오후 4시 대회의실에 의원들이 입장한 이후 약 10분 동안 카메라 플래시는 두 당선인에게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