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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달서구의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주민단체 간담회에서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배경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행사 성격이 당초 인식한 토론회가 아닌 ‘결의대회’였고, 이러한 자리가 건설적인 신청사 건립 방안을 나오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달서구청 충무관 민방위대피실에서 주민단체인 ‘시청사 바로세우기 시민연대’와 달서구의원들은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참석 의원 대다수가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 (관련기사=달서구의회, 신청사 부지 매각 찬성 선회?···반대 단체 간담회서 집단 퇴장(‘23.02.15))
이를 두고 달서구의회는 ‘간담회’가 아닌 ‘결의대회’라고 지칭하면서, “이 자리가 신청사의 조속한 건립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로 알고 참석했다. ‘대구 신청사 건립 결의대회’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청사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연대가 충분한 설명 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결의대회에 참석하도록 하는 것은 보다 발전적인 대안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막아버리는 일”이라며 “최근에는 대구시의회와 이를 위한 간담회도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현재 신청사 건립의 재정 문제를 언급하면서, “신청사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대구시의회를 비롯한 많은 분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주민 여러분이 달서구의회를 믿고 소통하고 지지해주시면 비록 어려운 시기이지만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상인1·2동), 김기열 부의장(이곡·신당동)을 비롯해, 박정환(본리·송현·본동), 고명욱(본리·송현동·본동), 서민우(죽전·장기·용산동), 황국주(죽전·장기·용산동), 손범구(성당·감삼·두류동), 정창근(성당·감삼·두류동), 이진환(상인3·동원동), 정순옥(상인3·동원동), 이선주(상인1·2동), 권숙자(이곡·신당동), 강한곤(월성1·2동), 장호섭(진천·유천동), 도하석(비례, 이상 국민의힘), 박종길(이곡·신당동), 서보영(진천·유천동), 김정희(본리·송현·본동), 임미연(비례, 이상 더불어민주당) 박왕규(무소속, 월성1·2동) 의원 등 달서구의원 24명 중 20명이 간담회장에 모습을 보였고, 김정희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일찍 자리를 떠났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지난해 8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 약속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같은 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신청사 건립 촉구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동안 달서구의회는 이런 자리들을 마련해 ‘원안대로’ 신청사 건립을 주장해왔다. (관련기사=달서구의회, ‘대구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 반발···단체행동 나서(‘22.08.18), 달서구의원·시의원, 대구신청사건립기금 폐지 반대 결의대회(‘22.08.19))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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