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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책상에 몰래 부적을 붙이는 등 갑질 문제가 불거진 황인담 수성구립범어도서관장에게 정직 1개월 징계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황 관장 정직이 확정된 후 업무에 복귀하면 또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우려도 나왔지만, 황 관장은 징계와 별도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수성문화재단 인사위원회는 황 관장 징계 관련 인사위원회를 열고 정직 1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수성문화재단은 언론이나 수성구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황 관장의 갑질 행위 조사 결과, 의혹 중 일부를 확인했다. 부적 부착 행위로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고, 도서관 직원들에 대해 폭언 모욕, 험담, 사적심부름 등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인사위원회의 징계 처분이 정직 1개월에 그치면서, 내부적으로는 관장 업무 복귀 시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황 관장의 갑질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 도서관 내부 직원들이 먼저 황 관장 징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갑질 재발 우려에 대해 수성문화재단은 황 관장이 사표를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선주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일부 갑질을 확인했고, 시대에 맞게 통솔을 해야 하는데 미비했다”며 “아직 징계 확정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다. 복귀 여부는 모르지만 사표는 이미 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 관장은 2019년 11월 1일 범어도서관장으로 선임돼 근무를 시작했다. 2022년 10월 직원 책상에 몰래 부적을 붙이는 등 갑질 문제로 수성구 관내 3개 도서관 직원들로부터 해임 요구받았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