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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부려대구]는 대구에서 먹고, 일하고, 놀고, 잠자는 청년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모임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갖고 있는 고민을 바탕으로 2주에 한 번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역 현안부터 사회 문제, 실 없는 논쟁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정리된 이야기는 뉴스민을 통해 소개합니다.
김보현: 2월 10일인 오늘은 두 번째 모임입니다. 좀 도발적인(?) 이야깃거리를 가져 왔는데요. ‘대구시 공식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입니다. 대구참여연대에서 관련 보도자료가 나온 적이 있는 만큼, 오늘 진행은 영태님이 맡으시겠습니다.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영태: 네, ‘홍준표 시장 홍보매체로 전락한 대구시 유튜브, 이대로 괜찮은가’, 이게 오늘 제가 던지는 주제입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 상단에 보면 ‘파워풀 홍시장’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서, 시장님 일거수일투족이 올라와요. ‘홍카콜라’라는 홍 시장 개인 유튜브 채널도 있거든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협약식을 진행하면 홍카콜라 채널에는 스케치 영상이 올라가요. 그런데 대구시 유튜브에는 협약식에 참여한 사람들이 농담을 하거나, 선물을 주고받는 게 올라가죠. 선거법에 따라 문제가 없는지, 지자체 유튜브의 역할이 무엇인지, 우리가 바라는 지자체 유튜브는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 나눠보시죠.
지자체 유튜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나경 “처음 찾아 본 대구시 유튜브, 기대와 다른 영상뿐이었다”
유경진: 오늘 주제를 듣고 대구시 유튜브 스캔을 먼저 했어요. 영태님 말처럼 홍 시장 관련 콘텐츠가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포장지는 홍 시장이 맞는데, 내용물을 보면 대구시 관광이나 맛집 소개, 시정뉴스 같이 홍 시장과 관련 없는 콘텐츠도 있긴 해요. ‘어떻게 이렇게 공을 안 들였지’ 싶을 만큼 재미없게 생기긴 했지만요.
보현: 작년에 대구시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증가했다고 홍보했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찾아보니 ‘구독자 수가 작년 11월 기준 5만 5,000명으로, 6월 말 3만 9,000명에서 약 41% 증가했다. 월별 조회 수는 28만 7,000건에서 301만 2,000건으로 급증했다’는 내용이었어요. 2월 초인 지금 기준으로 구독자 수가 7만 7,900명이니까 꾸준히 늘고 있네요. 홍 시장 팬덤 효과겠죠. 전 처음엔 그 효과를 활용해서 구독자 수를 끌어 올리고, 시정 안내나 지역 홍보 콘텐츠를 더 많이 알리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겠다고 봤어요.
이명은: 저는 이번 토론이 아니었다면 대구시 유튜브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았을 것 같아요. 보현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정량적으로 성과도 나는 것 같네요. 대구시 유튜브가 너무 홍준표 시장에게 기대고 있다는 건 문제라고 보지만, 정책 소개나 시정 홍보 내용만 올라가는 ‘대구시정뉴스 유튜브’라는 채널이 별도로 있긴 합니다. 선거법 위반 문제는 조금 있다 같이 이야기해보겠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다면 전략적으로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나경: 처음 이 채널을 봤을 때 홍카콜라 채널을 잘못 들어온 줄 알았어요. 홍카콜라 채널은 알고 있었는데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본 적이 없거든요. 제가 지자체 유튜브에 기대하는 것과 다른 게 올라온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영상을 클릭해서 자세히 보고 싶진 않더라고요.
보현: 저도 모임 준비하면서 채널을 찾아봤어요. 특히 숏츠(shorts, 1~2분 내 짧은 영상)는 시장님 얼빡샷(얼굴 초근접 사진)으로만 모든 영상이 구성돼 있어서, 계속 보니까 친근감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다만 제가 문제라고 생각한 건 아무 내용이 없는 콘텐츠가 다수라는 거에요. 예를 들면 숏츠 중 하나인데, 기자가 인터뷰 질문으로 물어봐요. “시장님께서 정치를 하다 배신을 당하시면 느낌이 어떠세요?” 그럼 홍 시장님이 “나는 뒤끝이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끝이에요. 이 1분짜리 숏츠 영상 제목이 ‘홍준표 시장이 배신 당했을 때…ㅋㅋㅋ’입니다. ‘대구 시민들을 위한 어떤 내용이 있지?’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시장님 탄산 발언’ 자막, 공직선거법 위반일까?
영태 “대구시민 세금으로 특정 정치인 홍보하는 것”
영태: 공직선거법에 보면 공무원은 지자체장을 홍보할 수 없다고 나와 있거든요. 지자체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이 되는 거죠.
명은: 그럼 대구시에서 보도자료로 ‘대구시가 이러이러한 걸 할 겁니다’라고 발표하는 거랑 뭐가 다르다고 봐야 하나요?
영태: 경계가 모호하긴 해요. 다만 대구시가 ‘이런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하는 것, 홍준표 시장이 영상을 통해 ‘내가 이런 정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하는 것, 그리고 영상 자막을 통해 ‘우리 시장님의 탄산 발언’이라고 첨언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죠. 후자의 경우 홍준표라는 정치인을 띄우고,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효과가 있잖아요. 쉽게 말하면 시민 세금으로 특정 정치인을 홍보하는 것이니,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경진: 정리하면 대구시 유튜브 채널을 홍 시장이 이용하거나, 채널이 홍 시장을 이용하거나, 혹은 둘 다 이거나, 이런 상황인거잖아요. 아무 내용 없는 콘텐츠들이 홍 시장의 이미지에 의도했든 아니든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거네요.
보현: 아무 내용이 없는 건 괜찮다고 봐요. 유튜브라는 채널의 특징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아무 내용 없는 콘텐츠들이 홍 시장의 이미지화를 위해 쓰이고 있는 것 같고, 그 방식이 노골적이에요. 한 숏츠 제목은 ‘홍준표 시장 한 마디에 경북대 학생들 폭소 ㅋㅋㅋ’이거든요. 폭소까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이런 친근함과 사이다는 ‘홍준표’라는 정치인이 줄곧 가져온 이미지이기도 해요. 개인 유튜브 채널이라면 모를까, 이걸 왜 대구시 공식 유튜브에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경진: 유튜브 채널이 정체성을 잡아가는 과정인 것 같긴 해요. 작년 중순, 지방선거 이후에 시장이 바뀌고서 유튜브 채널 담당자도 바뀌었겠죠. 여러 시도를 하면서 정체성을 잡아가려는 게 보인달까요. 작년 하반기에는 대구 곳곳을 보여주거나, 맛집 소개(골목 시리즈), 지역 인물 소개 같은 콘텐츠가 나왔어요. 그런데 올해 들어 홍준표 시장 개인에 집중한 콘텐츠, 특히 시정 연설을 잘라서 편집한 영상이 주로 올라왔어요. ‘침튜브’나 ‘문쌤’같이 요새 유행하는 콘텐츠의 편집이나 형식을 따라 한 것도 다수 보이고요. 홍준표 시장이 등장한, 사이다 발언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 조회수가 가장 잘 나와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회수가 잘 나오는, 어떤 의미론 효율적인 방향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성공 사례로 꼽히는 ‘충주시 유튜브’와 비교해 보니
명은 “조회수 잘 나온다고 가치 있는 영상일까”
영태: 우리가 지자체 유튜브 채널에 대해 토론하면서 ‘충주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죠. 잘 알려진 지자체 유튜브 채널 사례잖아요. TV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에 채널을 운영하는 공무원이 나오기도 했고. 구독자 수 28만 명에 조회수 높은 콘텐츠도 많습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다들 아시죠?
보현: 전 대구시는 구독 안 하고, 충주시는 구독하고 있더라고요. 충주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은 결재를 받지 않는다던데. 그래서 그런가, 영상이 좀 어이없게 웃겨요. 영상 주인공이 공무원 본인이라는 게 핵심이에요. 충주시청에서 일하는 다른 공무원들도 자주 등장하고요. ‘공무원은 왜 전화를 돌릴까?’, ‘속기 공무원과 타이핑 속도 대결’ 같이 기획력이 엿보이는 영상도 많아요.
경진: 지자체 유튜브 가운데 가장 큰 족적을 남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대구시가 홍준표 시장 개인 파워를 이용해 조회수를 올린다면 충주시는 기획력을 이용해서 조회수를 올린다고 봐요. 충주시 채널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빵 뜬 다음에 여러 지자체가 모티브로 해서 많이 따라했더라고요. 그럼에도 꾸준히 운영하면서 비슷하게 조회수를 올린 지자체는 별로 없어요.
명은: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인터뷰한, 기록으로 의미가 있는 영상인데 조회수가 안 나와요. 반면 아무 내용은 없지만 패러디한 게 잘 먹혀서 조회수가 많이 나와요. 어떤 영상이 더 가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봐요.
경진: 유튜브 담당자들도 참···고민이 많겠어요. 담당자의 심정에 이입해보자면 어쨌든 실적을 내야 할거고, 실적이라함은 조회수나 구독자수로 보여줘야 할 텐데. 우리 중에도 나이 어리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유튜브나 SNS 담당하는 사람 분명 있을걸요? (웃음)
명은: 한편으론 관련 조례가 좀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대구시 공식 SNS나 유튜브 채널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운영돼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인터넷 이용자와의 소통, 공감을 위해서’라고 모호하게 나와 있는데,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관련 ‘위원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일 것 같고요. 대구시 미디어에 시민들이 바라는 것,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청취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태: 대구시 영상물심의위원회가 있어요.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포함해 영상물이 공개될 땐 심의위원회에서 통과 돼야 올라갈 수 있어요. 영상물심의위원회에 문의하니까, 대구시 공식 채널에 올라가는 홍보물, 옥외 광고, 유튜브 영상 등 대구시 홍보와 관련된 영상은 다 받아서 검토한다고 답하더라고요.
보현: 명은님이 ‘위원회’를 언급하셔서 생각이 났는데요. 대구시 유튜브 채널에 ‘지자체가 수많은 위원회를 두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어요. 대학 강연에서 한 학생이 홍준표 시장에게 ‘인권증진위원회를 왜 없앴냐?’고 물어봐요. 홍 시장이 “위원회는 공무원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두는 것이기 때문에 법에 강제된 위원회 외에는 다 폐지했다”고 대답하거든요. 얼핏 들으면 속이 시원한 사이다 답변 같죠. 하지만 당시 인권증진위원회 폐지엔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어요. 홍 시장이 대답한 내용이 틀렸다 볼 순 없지만 모든 사안엔 복합적인 면이 있잖아요. 과정은 생략하고 ‘톱다운’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걸 대구시 유튜브가 포장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튜브 생태계와 지자체 홍보의 특성, 본질적으로 달라
경진 “세금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언론사가 할 수 없는 역할 해야”
경진: 유튜브 생태계를 이해해야 돼요. 충주시 유튜브처럼 갈 수 있고, 혹은 다른 많은 지자체처럼 지역 소식 전달 위주로 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자체 유튜브’라면 조회수로 성과를 판단하면 안 된다고 봐요. 조회수라는 건 얼마나 자극적인지, 혹은 ‘알고리즘신’의 간택을 받았는지에 따라 결정되니까요.
보현: 영상일을 하는 친구가 ‘반응이 좋은 영상을 찍으려면 사람이 등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대구시 유튜브에 어떤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오는지는 얘길 안 해도 알겠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충주시 유튜브는 공무원이 가장 많이 등장해요. 채널 담당자뿐만 아니라 여러 구성원이 나와요. ‘누구를 등장시킬 것인가’가 결국 지자체 유튜브의 철학과 직결된다고 봐요.
나경: 충주시 유튜브가 꼭 성공한 사례라고 보진 않아요. 그냥 하나의 사례인 거죠. 조회수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흑인 비하와 관련해 논란이 된 콘텐츠를 패러디한 영상이 조회수가 가장 높아서 상단에 떠 있더라고요. 유머 코드가 20~30대 남성에 맞춰져 있기도 하고요.
경진: 저도 이 모델을 대구시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충주시 유튜브 담당자 같은 공무원이 대구시에 있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충주시 유튜브는 선을 잘 다루는 것 같아요. 대중의 눈높이라는 선과 지자체 역할의 선을 맞추는 건데, ‘그렇다면 개인 유튜브 채널과 다른 점은 무엇이어야 할까?’라는 의문이 남긴 해요.
보현: 대구시 유튜브는 홍준표 시장이 선을 타는 걸 보여줘요. 노동조합 혐오를 필터링 없이 보여주는 영상이 있는데요.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짓는다는데’라고 기자가 질문하니까 홍 시장은 ‘테슬라가 들어오려면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저렇게 파업하면 안 된다. 강성노조가 산업들을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외투기업이 들어오려면, 특히 금속노조 같은 데는, 안 들어올 것’이라고 대답해요. 개인의 의견일 순 있지만 대구시 공식 유튜브에 올라왔다면 ‘대구시 공식 입장’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경진: 이럴 때 진지충이라는 말을 쓰죠. 농담입니다. (웃음)
보현: 마지막으로 내가 대구시 유튜브 채널 담당자라면 무엇을 찍고 싶은지 얘기해볼까요? 바라는 점도 좋고요.
명은: 대구 구석구석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 공간이나 사람 등 대구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이 담기면 좋겠어요.
경진: 저도 비슷해요. 대구시 유튜브는 개인 유튜브나 중앙 언론, 지역 언론이 못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사도 결국 회사니까 조회수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잖아요. 지자체 유튜브라면 다른 곳에서 못하는 인물, 공간 같은 걸 발굴하고 조명해야 하는거죠. 학교나 문화예술 공간을 찾아가면 어떨까요?
보현: 경진님 이야기에 조금 덧붙이자면, 저희 뉴스민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수입이 나지 않으니 사람이나 돈을 투입하는 게 되게 부담스럽거든요. 그래서 제약을 받는데, 대구시 유튜브는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세금으로 운영비나 인건비를 쓸 수 있는 만큼 다른 곳에서 안 하는, 시민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죠. TV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 초창기 포맷에선 시민들 인터뷰를 랜덤으로 하잖아요. 그 형태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어쨌든 지금보단 다양한 얼굴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경: 처음엔 시민들에게 대구시 정책을 홍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론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대구시민의 전부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좀 더 고민해보니 ‘시장성이 없어도 기록해야 하는 것’을 남겼으면 좋겠다는 답이 나오더라고요. 대구에 최근 재개발이 많잖아요. 그런 도시 계획 속 사라지는 공간들도 있을거고요.
영태: 유튜브라는 생태계와 지자체가 갖는 의무가 상충하는 지점이 너무 많다 보니 전체를 만족시키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 얘기했던, 선거법을 포함한 법적 시스템은 지켜야 하고요. ‘유튜브’의 특성과 ‘지자체 홍보’가 갖는 특성이 사실은 본질적으로 맞지 않다고 봐요. 자극적이고 대중의 입맛에 맞춘 콘텐츠가 터지는 유튜브 구조에 지자체의 홍보를 맞추려고 하면 결국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정리=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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