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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추진되고 있는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의 핵심인 의료진 충원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구시와 대구의료원은 2023년 16명, 2024년 16명의 신규 의료진을 보충해 대구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상급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올해 목표치는 곧 다가올 3월 기준 50%로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10일 오전 열린 대구시의회 298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전체회의는 대구의료원 등 주요 기관 업무보고로 진행됐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업무보고에 나서 지난해 주요 실적과 올해 계획 및 목표를 설명했다.
올해 대구의료원의 계획과 목표 중 핵심은 의료진 확보다. 대구의료원은 경북대병원과 필수의료진 파견 문제를 협의해 왔고, 그 성과를 올 3월경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해 알린 바 있다.
김승미 원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북대병원을 통해 채용한 대구의료원 파견 의사는 현재까지 4명이 확정됐다. 지난해 12월과 1월 두 차례 파견의사 공고를 냈고, 이를 통해 호흡기 내과 1명, 신경외과 2명, 정형외과 1명 등이 채용됐다.
호흡기 내과 의사 1명은 이미 의료원에서 진료를 시작했고 다른 3명은 늦어도 3월에는 진료를 시작한다. 신경외과 의사 2명은 의료원이 20억 원을 들여 장비를 마련한 뇌혈관 중재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이다. 의료원은 여기에 더해 이들을 보조할 수 있는 간호 인력 확보를 위해 간호사 1명을 경북대병원에 보내 뇌혈관 중재술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간 의료원 호흡기 내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은 각 1명의 의사가 진료를 봐왔다. 그러다보니 각 과별로 세분화된 의료 영역에 대한 대처가 어려웠고, 호흡기 내과의 경우 기존 의료진이 휴직에 들어가서 진료 공백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김승미 원장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올해 3월까지 추가 호흡기 내과 의사 1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을 더 파견의사로 채용하는 방안을 경북대병원과 협의 중이다. 애초 계획한 16명 중 절반 수준이다. 대구의료원은 파견의사로 채용되지 않은 의사는 경북대병원과 협의해 주 1, 2회 파견 진료로 대체하고, 상시 채용할 계획이다.
의사 인력 충원 외에도 대구의료원 간호 인력의 숙련 및 기술교육을 위해 경북대병원 파견 교육도 진행된다. 뇌혈관 중재술 교육 간호사 외에도 중환자 전문간호사 2명을 경북대병원에 파견한 상태다.
경영혁신 선순환 운영 체계 마련을 위한 방안으론 의료진 연봉 지급 기준을 진료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직무급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환자집중 진료과목, 진료 능력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으로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급된다.
다만 직무급으로 인한 성과 경쟁이 공공의료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놓치게 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서 적절한 수준의 제어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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