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올 7월부터 대구행복페이를 없애고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대구로페이’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구로페이의 충전·결제는 대구로 앱으로만 가능할 예정이라, 실물카드를 발급해 사용하는 ‘행복페이’와 비교해 고령층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대구시, ‘행복페이’ 없애고 ‘대구로페이’ 전환 발행(‘23.02.08.))
대구로는 전체 가입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6.6%(2만 4,135명)에 그쳤지만, 행복페이는 2020년 6월부터 9월 사이 판매 건수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27.5%를 차지해서 고령층 접근성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뉴스민>이 확보한 대구로 연령대별 가입 현황을 보면 7일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36만 7,536명 중 40대(27.8%), 30대(24.5%), 50대(17.0%), 20대(21.8%) 순으로 청년과 중년층을 중심으로 많이 활용됐다. 고령층에 속하는 60대 5.2%, 70대 1.1%, 80대 이상 0.3%에 그쳤다. 60대부터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용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대구의정미래포럼’이 실시한 ‘대구행복페이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행복페이가 출시된 2020년 6월부터 9월 사이 연령대별 행복페이 판매 비중은 40대(24.0%), 50대(22.7%), 60대(18.3%) 순으로 높고, 70대 이상도 9.2%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시는 고령층이 정책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앱을 고령자 친화적으로 만들어서 보완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안중곤 경제국장은 8일 오전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체적인 쇼핑 트렌드가 모바일로 가고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노인층도 카카오 앱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앱 자체를 활자도 키우고 UI도 고령자 친화적으로 바꿔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가겠다. 안내 동영상을 만드는 등 디지털 약자에 대한 부분도 보완할 수 있도록 7월 오픈까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