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 새해 첫 기획전 ‘2023무경계프로젝트-온새미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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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와 함께 ‘2023무경계프로젝트-온새미로’를 달서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지역 미술협회와 협업 프로젝트인 ‘DSAC 지역협회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27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대표 김결수)는 이번 전시에서 청년 작가부터 원로 작가까지 세대를 아우른 작가 20명이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현재 모습을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선뵀다.

▲2023무경계프로젝트-온새미로전 가운데 갤러리 바깥 공간에 설치된 허남문 작 ’그 경계에 서서-DMZ’(사진=정용태 기자)

김결수 대표는 “전시명 ’온새미로‘는 갈라지거나 쪼개지지 않는 원상태를 일컫는 우리말”이라며 “예술가의 주된 목표는 인간과 환경,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회에 있어 균형을 이루는 잠재적인 요소들을 찾는 방법으로 미술을 사용하기 위함에 있다. 예술의 행위는 지리적, 개념적, 규범적, 정치적 국경과 장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오가면서 미술가에 걸맞은 세상을 새롭개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갤러리 밖 두 기둥 사이에 마련된 허남문의 설치작 ’그 경계에 서서-DMZ’부터 시작된다. 굴참나무 낙엽이 깔린 바닥 위로 철모들을 군인의 대열처럼 줄을 세웠다. ‘NO WAR’, 전쟁에 반대하는 선명한 목소리를 담았다. 전시장 입구 양 옆으로 김결수와 권정호의 설치작업이 우뚝 서 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정면 바닥으로 홍현기의 ‘지팡이’를 만나는데, 지팡이를 쌓은 모양이 한 곳만 입구처럼 틔워놓은 둥근 원형을 그리고 있다. 물감의 두께가 그대로 느껴지는 김도엽 유화 ‘City night’ 연작, 한지 위에 먹으로 그린 권기철의 ‘무제’, 조경희의 ‘Happy’, 남명옥의 영상 작업 ‘Recursion’, 켜켜이 쌓인 물감으로 만들어진 권기자의 ‘Natural’, 김선경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등이 벽면을 따라 이어진다.

▲달서갤러리, ‘2023무경계프로젝트-온새미로’전(사진=정용태 기자)

이성욱 관장은 “지역 내 미술 협회와 협업 프로젝트를 활성화해 지역 미술계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에 대한 지속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참여작가는 권기자, 권기철, 권정호, 김강록, 김결수, 김도엽, 김선경, 김진혁, 남명옥, 류지헌, 서세승, 유지연, 윤경희, 이무훈, 전문환, 정연주, 조경희, 허남문, 홍현기, 황옥희 등 총 20명이다.

전시는 27일까지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개관 시간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부터 한 시간은 방역시간이다.

정용태 기자
joydrive@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