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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국민의힘, 중구2)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SNS에 게시한 일을 두고 지역 인권단체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에 누군가가 참사 유가족에게 “이태원 와서 시체팔이 하고 XX이야” 등의 막말을 하는 동영상을 공유한 바 있다. (관련기사=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이태원 참사 유가족 비하 영상 공유(‘23.1.4))
5일 기독교교회협의회대구인권위원회, 인권실천시민행동, 인권운동연대, 한국인권행동 등은 성명을 내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모욕하는 동영상을 개인 SNS에 게시한 이만규 의장은 취재에 나서자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한다”며 “시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반영해야 할 책무가 있는 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이 의장을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의 동영상 공유는 마치 대구시민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슬픔에 공감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동영상을 게시한 것은 2차 가해에 해당된다.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2차 가해를 유발할 뿐 아니라, 고인과 유가족, 생존자 등에게 2차 피해로 이어진다. 이만규 의장은 참사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태원 참사는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아 발생한 참사”라며 “명확하게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야 하는 과제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엄중한 시기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2차 가해를 한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책임지고 즉각적인 사퇴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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