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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대구점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을 또 한 번 미뤘다. 애초 지난해 10월 부지 매입 계약을 하기로 했지만 12월 30일로 미뤘고, 미룬 기한도 지키지 못하면서 개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케아코리아의 작년 실적과 홈퍼니싱 시장 변동성을 두고 개점 무산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구시는 이케아코리아가 12월 30일로 약속했던 부지 매입 일정을 한 번 더 미룬다는 것 외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이번주 중으로 대구점 신설에 대한 향후 계획을 대구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뉴스민>에 “최근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로 내부 절차가 지연되면서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계속해서 2025년 대구점 개점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대구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도 “(이케아로부터) 공식적으로 의견을 받은 게 없다. 공식 의견을 받고 나면 추가로 발표할 내용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이케아코리아와 대구시 간 협약을 통해 약속된 일정은 10월까지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내 부지 매입 완료,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개점하는 것이었으나 10월, 12월 두 차례 부지 매매계약이 미뤄지면서 전체적인 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이케아 부지 매입 2개월 미뤄…대구시 “개점엔 영향 없어” (‘22.11.02.))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한국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하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확산과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이유로 2022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6% 줄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