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노사민정협의회, ‘2대지침’과 ‘노사평화도시’라는 엇박자

21일, 첫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열려..."노사협력도시 알리고, 청년 일자리 창출"

21:51

민주노총이 빠진 대구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가 올해?노동개혁과 ‘2대 지침’으로 노사 갈등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노사평화도시 대구’ 홍보 방안을 논의해 엇박자를 행보를 보였다.

21일 오후 4시,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올해 첫 대구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는 대구시와 한국노총대구본부, 대구경영자총협회, 대구고용노동청과 지역 언론사, 시민대표, 고용?노동?경제 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민주노총은대구본부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협의회 분과 중 노사관계발전위원회는 지난 2015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조기 도입 등 “대형 노사분규 없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며 다만 “노동개혁에 대한 지역의 일반적 관심이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6년 노사관계는 “노동개혁 및 2대 지침 등 노동현안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우려”된다며 “4~5월 임단협 교섭이 본격화되면서 노동현안이 이슈화될 경우 파업 등 갈등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경북대병원 고용승계 문제, 교육청 학교 비정규직,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 등을 언급하며 “노사갈등 요인이 존재한다”며 “다만 그간 단절되었던 민주노총(새 집행부)과의 대화 채널 가동으로 지역 노사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시는 3년 동안 노사민정 협력 대통령 표창을 받았지만, 대구시가 추진한 노사상생사업에 민주노총은 배제됐다. 현재도 민주노총은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관련 기사 😕보여주기 급급한 대구시 노사상생사업)

노사민정

고용노사민정협의회는 올해 사업으로 ‘전국최고 노사평화도시 대구 확산’을 정했다. 이를 위해 노사평화전당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을 계획하고 있다. 노사협력 교육관, 사회초년생 노사관계 체험관, 노동운동 역사박물관 등 총사업비 290억 원을 들여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또, 오는 6~7월 중 ‘노사 상생협력 고용안정 실천 협약식’을 개최하고, 매월 첫째 주 목요일 노사대화의 날을 지정해 운영한다. 노사갈등 조정기구, 노사갈등 사전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6년을 ‘청년대구 건설 원년’으로 선포한 것에 맞춰 ‘청년체감 일자리 만들기’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경제계 주도로 ‘청년 1명 더 채용하기’ 사업을 추진해 청년 6천 명을 직접 채용을 목표로 정했다. 또, 테마별 취업박람회 개최, 청년이 원하는 기업정보 구축,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더 채용하기 등 방안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