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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가 김헌주 경북북부이주노동자센터장을 2022년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8일 선정위는 “김헌주 센터장은 2007년 경산이주노동자센터를 설립하고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지금은 안동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 대부분이 농촌에서 일하는 점을 지적하며 활동하는 김 센터장은 농촌 사회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미등록 이주노동자 문제 해결에 나섰고, 장기적으로는 고용허가제 폐지와 노동허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고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센터장의 활동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활동의 좌절이 있었겠지만 20년 이상 쉼 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센터장의 신념 때문일 것”이라며 “고단한 삶이라도 가치 있는 삶으로 다시 보는 기회가 되길,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려 애쓰는 많은 활동가들이 주목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1980년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5월 광주에서 벌어진 국가폭력 사태를 보고 자퇴했다. 그 후 대구에 온 김 센터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 대구 기독청년협의회(EYC)에서 인권운동, 빈민운동을 했다. 김 센터장은 2007년 경산이주노동자센터를 설립해 지역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증진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김헌주 센터장은 수상 소감으로 “경북 북부지역은 절박한 상황에 있는 농촌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많은데, 마음만큼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 다잡고 제대로 하라는 뜻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월 12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상금은 1천만 원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상임대표 박준철)가 2016년 제정한 대구경북 민주시민상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1회), 우리복지시민연합(2회), 대구환경운동연합(3회), 박문진·송영숙 영남대의료원 해고자(4회),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5회), 10월항쟁 유족회(6회)가 수상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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