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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의당 대구시당·대구촛불행동은 이태원 참사에 관한 망언을 한 김상훈(국민의힘, 대구 서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19일 김상훈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앞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발족한 점을 언급하며 “지난 세월호 사태에서 똑똑히 목격했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를 치는 비극을 똑똑히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참사가 생업이다. 진상이 무엇인지는 관심이 없다. 이태원 시민대책회의 또한 참여단체 면면을 보니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진보당, 극좌친북단체는 물론 민주노총, 전장연, 정의연 같은 민폐단체도 끼여있다”고 했다.
오전 11시 정의당 대구시당과 대구촛불행동은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훈 국회의원의 망언이 ‘패륜정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는 이태원 참사 망언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정의당 대구시당은 “국민의힘은 참사 피해자, 국민들과 싸우는 것이 참사대책이냐”며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그렇게 힘든 요구이냐, 국가의 책임을 묻는 물음에 숨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선’ 김상훈 의원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 참사의 책임을 가리거나 정치적 이익을 꾀하고자 내뱉는 망언은 ‘패륜정치’의 극치”라며 “김상훈 의원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윤리도 없는 정치인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사과와 함께 사퇴해야 한다”며 “자신들의 가족의 죽음을 규명해 달라고 호소하는 유가족에게 참사 영업이라고 운운하고, 세월호 참사도 폄훼·왜곡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상훈 의원은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으로 국민의힘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김미나 창원시의원, 권성동 의원, 장재원 의원 등 이태원 참사에 대한 패륜적 막말이 이어지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