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 “김문수 저임금 긍정 인식···저임금 노동 확대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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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대구에 와 “대구는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점도 기업 입장에서 좋아할 부분”이라며 반노동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노조를 배제하고 저임금 노동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한국노총 대구본부 주관으로 열린 강연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대구의 저임금 노동 상황을 긍정하고, 민주노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대구는 노사관계가 상당히 협조적이라 기업이 대구에 오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다. 대구는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점도 기업 입장에서 좋아할 부분”이라거나 “민주노총은 대화도 잘 안한다. 한국노총은 노조를 하더라도 ‘불법적으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대구 온 김문수, “대구는 임금 수준 낮아 기업이 좋아”(‘22.12.21))

▲ 20일 한국노총 대구본부 주관으로 열린 강연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저임금 노동 긍정 인식과 민주노총에 대한 부정적 발언에 대해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비판했다.

22일 민주노총 대구본부(본부장 이길우)는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을 비판하고 대통령 노동관에 우려를 전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대구는 저임금 일자리로 생산 가능 인구가 유출되고, 단기간·초단시간 일자리 증가, 취약노동자가 증가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노동 정책 등 경제, 사회 정책을 심의하고 협의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대구의 실정도 모른 채 저임금 노동을 긍정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노총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는 ‘노조 혐오’라고 일갈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 화물연대본부 파업에서 합의를 파기하고, ILO협약을 위반하고 위법하게 노조를 탄압하고 대화를 거부한 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라면서 “김 위원장과 정부는 민주노총과 노조에 대한 혐오로 노동개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하청·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을 위한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의 일익을 담당하는 김문수 위원장은 노조를 배제하고 저임금 노동으로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