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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동백꽃 화가 정세벽과 공예가 김경임의 2인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세벽, 김경임’이 개막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정세벽 작가가 나무에 그린 동백 19점과 다수의 소품, 김경임 공예가가 꽃을 그린 도자기 작품 10점과 찻잔 2세트를 선보인다.
김태곤 대백프라자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꽃’이라는 희망의 아이콘을 나무판과 도자기 위에 그려내는 독특한 작품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벽 작가는 나무판을 조각칼로 깎은 뒤에 오일파스텔을 손가락으로 문질러 꽃을 그린다. 한겨울에도 꽃을 그리는 작가의 작업은 죽은 나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정 작가는 “한겨울 동백꽃을 보면 이렇게 추운 날씨 속에서 꽃을 피우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백의 의지를 작업하며 느낀다. 동백은 내가 동백을 닮은 듯도 하고, 동백이 나를 닮은 듯도 하다”고 말했다.
김경임 공예가는 그의 작업을 ‘포슬린 아트’로 부르는데 접시, 물병, 찻잔 등 백색의 자기 위에 ‘꽃’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든다. 백자에 안료를 올리고 잎과 줄기, 꽃잎 결을 따라 붓으로 쓸어내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정 작가는 대구교대 교육대학원 조형창작교육과를 졸업했다. 올해 6월 봉산문화회관 개인전 등 부스개인전을 포함한 개인전 10회,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구환경미술협회, 대구중구미술협회 회원이다.
김 공예가는 계명대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포슬린아트를 하고 있고, 현재 ‘정담포슬린아트’ 소속 작가다. 달서구 미술협회 정회원이다. 올해 11월 달서아트센터 달서구 미협 정기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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