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의원, “신청사 부지 매각 최소로 해야”

국민의힘 대구시당 주최, 신청사 건립 정책토론회 개최
김용판, "홍준표, 신청사 건립 최우선 두지 않아"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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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국회의원(달서구병)이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부지 매각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홍 시장과 좋은 관계로 대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싶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의견을 같이 할 수 없다”며 신청사 부지 매각에 반대 뜻을 전하며 필요하다면 매각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3일 김용판 의원은 대구교육연수원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의 올바른 건립과 재정조달 방안’에 참석해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인사를 전하면서 신청사 부지를 매각하는 홍준표 시장의 계획을 비판하고, 부지 매각을 최소화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김용판 의원 주최하고,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주관했다.

▲ 13일 김용판 국회의원(달서구병)·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대구시 신청사의 올바른 건립과 재정조달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신청사 부지 매각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현재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부지인 달서구 두류동 706-3번지 일원 전체 면적 15만 8,807㎡ 중  약 9만 ㎡를 매각하고, 두류공원과 인접한 남동향 쪽 6만 8,000㎡ 면적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관련기사=대구시, “옛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으로 청사건립기금 마련”(‘22.09.05)) 매각 대상이 전체 부지의 56.9%에 달한다.

먼저 김 의원은 “(홍 시장이)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종합적 마스터플랜이 하나도 없다. 이건 정말 대구시의 아픔”이라며 “오늘 이 기사가 나가면 홍 시장이 보겠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한 번 더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심사숙고를 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신청사 건립을 최우선에 두지 않고 있다. 회의실에서 홍 시장에게 고함을 지른다고 바꿀 사람이냐.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절반에 해당하는 2만 7,000평(9만 ㎡) 말고 1만 평(3만 3,000㎡) 정도로 기본 건립 비용만 확보하자.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지만 한 번 더 제안한다”며 “부채 갚는 것은 추후 여러가지 시민 지혜를 모아 갚아 나가자”고 말했다.

▲5일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및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대구시)

김 의원은 “사기업에 땅을 팔게 되면 공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 시민 공감을 바탕으로 한 랜드마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며 “결국엔 주상복합 아파트 밖에 안되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걸 알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하시는 것이 아니냐”고 설명했다.

한편, 토론회는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상우 대구시 신청사건립과장이 신청사 건립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은 천의영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윤권근 대구시의원(달서구5) ▲김차섭 달서구 주민자치연합회장 ▲석한수 대구시 건축사회장 ▲김철수 계명대 도시계획과 교수 ▲오종수 ㈜앤드 건축사사무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참여 시민들은 토론자 중 일부가 신청사 부지 매각 반대 의견을 말하면, “시장을 바꿔야 한다”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